효자갈비에서 소박하고 담백한 갈비의 정성이 담긴다.
늦여름 열기가 조금 누그러진 목요일 저녁, 검단에서 일을 마치고 친구와 저녁을 먹기 위해 효자갈비로 향했습니다. 이날은 오후 일정이 예상보다 길어져 제대로 쉬지 못한 터라 뜨거운 고기를 먹으면서 천천히 앉아 있고 싶었습니다. 인천 검단구 완정로 48을 목적지로 저장하고 이동했으며 가까워진 뒤에는 지도 화면보다 도로변 건물 번호를 살폈습니다. 거의 도착했다는 표시가 나왔는데 잠깐 지나칠 것 같아 걸음을 줄였습니다. 괜히 한 블록 더 갈 뻔했다 싶었습니다. 친구와 만난 뒤에는 가방을 발에 걸리지 않는 쪽으로 옮기고 휴대전화도 불판에서 떨어뜨렸습니다. 배가 고팠지만 첫 갈비부터 많은 양을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몇 점을 먼저 익혀 먹으니 오후 내내 이어졌던 허기가 금세 잦아들었고 그때부터는 대화 쪽에 더 오래 집중했습니다. 처음에는 식사를 빠르게 마치고 커피를 마시러 갈 생각이었습니다. 막상 불판 앞에 앉으니 고기를 뒤집고 한 점 먹은 뒤 잠깐 쉬는 흐름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친구가 이야기를 하는 동안 집게를 내려놓기도 했고, 불판이 비어도 바로 다음 고기를 올리지 않았습니다. 예상보다 이런 여유가 잘 맞았습니다. 바빴던 하루의 마지막 일정만큼은 시간을 계산하지 않고 보내고 싶었던 날이라 갈비를 직접 굽는 과정까지 저녁의 한 부분으로 느껴졌습니다. 1. 완정로 숫자를 보며 걸음을 줄였습니다 효자갈비를 찾아갈 때는 완정로 48이라는 주소를 기준으로 이동했습니다. 큰길을 따라 목적지 부근까지 간 뒤에는 휴대전화만 계속 보기보다 주변 건물 번호를 함께 확인했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길에서는 도착 안내가 떠도 입구를 바로 지나칠 수 있어 마지막 몇 분은 천천히 움직이는 편이 낫습니다. 저는 약속 시간보다 조금 먼저 도착해 주변을 한 번 살폈습니다. 너무 일찍 왔나 싶었지만 친구에게 현재 위치를 알려줄 수 있어 오히려 수월했습니다. 각자 다른 곳에서 출발한다면 상호명과 함께 완정로 48을 그대로 공유해두는 것이 좋겠습니...